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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동한 것에 놀라서 걸어 잠갔다.손을 떼니 기억은 저만치 굴러간다. 작곡/작사/노래/피아노 김한라 기타 이태형 베이스 차순영 드럼 김현우 믹싱/마스터링 배기우 2013.09.03. 자물쇠 굴렁쇠 [가사] 인적 드문 길따라 걷다가 눈을 들어 새하얀 벚꽃이 자물쇠 날 잠가버렸네 길 위에 선물 상자 설렜던 그 느낌 생각나 뭐 이런걸, 들켰다. 굴렁쇠 굴러가버렸네 길 위에 난 속상한데 몰랐는데 이 기다림 언제 끝날지 날 잠가버렸네 굴러가버렸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보고싶었어 다가 설까 한 발 물러설까 김칫국 종일 만든 초콜릿 자물쇠 날 잠가버렸네 너 맘에 차 마시는 틈마다 너한테 들릴 법한 설레는 얘기들 굴렁쇠 굴러가버렸네 스르르 난 속상한데 몰랐는데 이 기다림 언제 끝날지 날 잠가버렸네 굴러가버렸네 언제..
작곡/작사/노래 김한라 기타 노경환 2011.04.11. 싱글 앨범 떡볶이순대김밥 일단 떡볶이를 매우 좋아한다. 애매한 메뉴에 떡볶이를 끼워팔기하면 어김없이 걸려드는 소비자이다. 순대는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소금도 없이 다 먹고 나온다. 김밥은 요즘 집 근처에 파는 비건 김밥에 빠졌다. 다들 제목이 특이하다고 한다. 제목 보고 클릭했는데 가사는 완전 딴판이더란다. 사실 그런 것도 예상하긴 했지만 원래 의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흔한 것을 함께했어" 그래서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가사] 아무도 모른 사이 잠깐 밖에 나갔다가 너와 마주친 건 피아노를 칠 때마다 기타를 칠 때마다 널 불러서 그런게 아닐까 안 그래도 요즘 자꾸 곡이 안 써져서 머리가 폭발할것 같아 너의 앞머리부터 슈즈까지 ..
작곡/연주 김한라 2010.02.16. 1집 Long Ago에 수록된 Tears 방송사마다 비보를 전했던 날 피아노에 앉았다. 나오는 대로 쳤다.
작곡/연주 김한라 2010.02.16. 1집 Long Ago에 수록된 Halla Halla 구성이나 이음새가 거침없고 거칠다. 뒤뚱거리는 느낌도 난다. 무슨 생각으로 이 곡을 만들었는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거 하나는 맞을거다. 예쁜 곡보단 잔잔하고 편안한 곡보단 '분명한' 곡이었으면 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갑자기 언어 도사가 될까?태어나서 사람들의 말을 듣다보면 어느새문장을 하나 둘씩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꼭 전에 들어본 말이 아니더라도.이게 중요하다. 언어는 경험으로만 배울 수 없다.경험으로만 배우려면 내가 살면서 말하게 될 모든 문장을 어렸을 때 이미 들어봤어야 한다는 것인데 당연히 불가능하다.그래서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언어습득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 LAD)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어떤 나라의 언어로든 변형되어 적용될 수 있는(변형생성문법, Transformational-Generative Grammar) 보편적인 언어 문법(보편문법, Universal Grammar)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잠시, 내가 오..
이유 없이 불안한 나를 꼼짝없이 숨죽이게 한다.천장형 에어컨의 난방 소리가노트북의 발열 소음이 휘이 감는다 나를 매 순간 내 입자는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거기도 있어서온전히 여기에 있지 못 한다. 난리난 듯 입천장을 마구 때리는 어느 브랜드의 아이스크림처럼쉴 새 없이 나를 뛴다.심장이 나를불안이 나를 혹여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이 없을까 해서수시로 눈을 들어 창 밖을 보고수시로 물을 마시고바람 쐬며 화장실에 다녀온다. 이유 없이 불안한 내가꼼짝없이 숨죽이게 한다.천장형 에어컨의 난방 소리를노트북의 발열 소음을휘이 감아버린다.
음악을 들으면 우린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안다.어떤 선율은 이런 느낌이고, 저런 반주는 저런 느낌이고.불가능할 걸 알지만 '이건 이거다!' 정리하고 싶은 무의미한 욕구가 며칠 솟구쳤다.그러다가 발견한 오일러의 gradus suavitatis. 18세기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그는 두 음이 주는 느낌에 순위를 매겼다.오래 전 피타고라스가 1:2 주파수비를 갖는 화음을 ' more perfect'하다고 말했었는데 오일러는 'more pleasurable'하다고 얘기했다.즉, 음 자체의 성질을 다뤘던 피타고라스와 달리 오일러는 얼마나 듣기 좋은지(pleasurable)에 주목했던 것이다. 자기자신과는 1, 자신의 주파수 두 배인 음과는 2, 주파수 세 배와 네 배인 음과는 3, 이런 식으로 듣기 좋은 정도를 ..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데'진짜' 언어로 쓸 수는 없을까? 가령, '밥 먹었어?'를 만큼 곱해지는 주파수들의 소리로 대신할 수 없을지 말이다.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음악은 느낌이고 감정이다. '밥 먹었어?'와 같이 분명하고 일상적인 의사를 표현하기엔 너무 모호하다.하지만 우리가 인간이 아닌 완전히 다른 종족이었다면, 음악을 일상언어로 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단정짓기 어려울 것이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애초에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구조가 제한되어 있다고 했다.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언어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든지 배울 수 있지만,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오직 '인간이 쓰는 언어'로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음악은, 바로 그 '인간이 쓰는 언어' 이외의 어떤 언어이..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본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좋은 곳을 구경할 때.세월이 흘러 희미하지만 쌓인 먼지만 털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할 것 같은 그런 시간들.전제는 내가 '좋아하는' 무엇을 하는 것이다.좋아하니까 '주체적으로' 즐거웠던 시간. 하지만, 나의 경우불현듯 찾아오는 즐거움에 더 관심이 많았고수동적으로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었기에 그것을 능동적인 즐거움으로 바꾸려고도 했다.그렇게, 나의 모든 즐거움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싶어서. 하나의 선율이 내려앉으면모난 곳을 예쁘게 깎는다. 한 번 깎아낼 때마다 의도하지 않은 소리 향기가 확 풍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듣기 좋은 선율을 '제조'한다. 세상엔 아름답게 제조된 선율이 넘쳐난다.혹시 어떻게 제조되었는지 궁금한 ..